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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착한 암일까? - 방사선 노출과 수술 여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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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착한 암일까? - 방사선 노출과 수술 여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갑상선암은 많은 분들이 흔하게 들어본 암 중 하나입니다. 특히, "갑상선암은 착한 암이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암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두려움은 여전히 큽니다. 착한 암이라면 정말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요? 그리고 갑상선암에 걸리면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할까요?

 

갑상선암
갑상선암

 

오늘은 제가 진료를 통해 얻은 경험과 갑상선암의 종류, 원인, 치료 방법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드리겠습니다. 환자분들이 종종 겪는 고민들과 그에 대한 해답을 제 나름의 시각으로 담아보려 합니다.

 

 

먼저, 갑상선암이란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갑상선암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가장 흔한 것은 갑상선 유두암입니다. 이 암은 전체 갑상선암 환자의 약 97%를 차지하며, 암세포가 유두 형태를 띄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갑상선 유두암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 암은 비교적 천천히 자라는 편이라 '착한 암'이라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많은 분들이 "갑상선 유두암이면 안심해도 되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결론적으로는 대부분의 경우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유두암의 생존율은 90%에서 95%에 달하며,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하지만, 이 말이 절대적으로 맞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포암이라는 암은 유두암보다는 드문 형태로, 약 2% 정도의 환자가 이 암을 앓고 있습니다. 여포암은 유두암보다 조금 더 빨리 자라고 전이도 더 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미분화암과 수질암과 같은 매우 드문 갑상선암이 있습니다. 이런 암들은 그리 흔하지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매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갑상선암에 걸리는 걸까?" 많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원인으로는 방사선 노출이 꼽힙니다. 예를 들어, 체르노빌 원전 사고나 일본 원자폭탄 투하 이후 갑상선 유두암 환자가 급증한 사례가 많이 보고되었습니다.

 

연구 결과, 고농도의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 갑상선암의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다른 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갑상선암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어린 시절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정기적으로 갑상선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검진에서 사용하는 엑스레이나 CT 촬영은 어떨까요? 이런 검사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상적인 수준의 방사선 노출은 갑상선암 발생과 큰 연관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 예를 들어 흡연이나 음주가 갑상선암과 연관이 있을 거라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요소들이 갑상선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또 다른 궁금증은 바로 "갑상선암에 걸리면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라는 질문입니다. 저 역시 진료를 하다 보면 이 질문을 정말 자주 받습니다. 갑상선 유두암은 생존율이 높고, 자라는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 없이도 관리가 가능합니다. 특히 암의 크기가 1cm 미만이라면, 수술 대신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관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최근 가이드라인에서도 크기가 작고 자라는 속도가 느린 갑상선암은 적극적인 수술보다는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관찰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갑상선암이 수술 없이도 괜찮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암의 위치와 성장 속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암이 혈관 근처에 위치해 있거나, 식도 옆에 있다면, 크기가 1cm 미만일지라도 빠르게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퍼지게 되면 전신으로 전이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기억해주셔야 할 것은, 갑상선암 환자분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치료가 잘 되는 암으로, 완치율이 매우 높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크게 걱정하시지만, 제 경험상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하게 회복하셨습니다. 특히 갑상선 유두암은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하니, 이 암에 걸리셨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결론

갑상선암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는 다른 암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은 암입니다. 특히 갑상선 유두암은 '착한 암'이라고 불리며, 치료 후 생존율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착한 암이라고 해서 반드시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갑상선암의 종류와 위치, 크기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지며, 빠르게 자라거나 전이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조기 수술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과 주치의와의 충분한 상담입니다. 만약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셨다면,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마시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침을 통해 건강하게 회복하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만난 많은 환자분들도 진단 후 걱정이 많았지만, 대부분 완치 후 건강하게 일상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갑상선암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함께하는 정확한 치료 계획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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