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꾸준한 관리: 양성 증상,음성 증상,인지 기능 저하,만성 질환
오늘은 저와 가까운 사람이 겪었던 조현병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조현병은 많은 분들에게 두려움과 오해를 안겨주는 병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이 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증상을 이해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을 하면서 조금씩 희망을 찾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조현병에 대해 조금 더 친근하게 이해하고, 가족의 입장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조현병은 크게 세 가지 증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양성 증상입니다.
이는 환자가 들리지 않아야 할 소리를 듣거나(환청),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믿게 되는(망상) 경우를 말합니다. 제 가까운 사람도 이 양성 증상을 겪었을 때는 주변에서 어떤 말을 해도 들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때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믿음을 주는 것입니다. ‘그건 환청일 뿐이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보다는, 환자가 느끼는 불안을 함께 이해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음성 증상입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보통 잘 인지하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환자가 감정을 잃거나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제가 겪었던 경우에는 사랑하는 사람인데도 그저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음성 증상은 양성 증상보다 치료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환자가 조금씩이라도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 번째로는 인지 기능의 저하입니다.
이는 환자의 사고 능력이 흐려지거나, 갑자기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에서는 그 사람이 평소에 굉장히 논리적이던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논리성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것도 조현병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였습니다.
조현병은 만성 질환입니다.
이는 한 번의 치료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약물 치료가 필수적이지만, 약물만으로 모든 증상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환자는 약물에 아주 좋은 반응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족으로서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은 재발이었습니다.
치료를 받는 동안 잠시 증상이 나아졌다고 해서 약을 중단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환자 본인도 치료가 계속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약물의 부작용이나 사회적 편견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남아 있어, 환자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현병 환자들이 종종 술, 담배, 카페인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이를 보면서 많은 걱정이 되었지만, 이런 행동들이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이런 의존을 줄여가는 것이 좋겠지만, 그 과정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결론
조현병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제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약물 치료만으로는 모든 증상이 해결되지 않으며, 환자 본인도 증상을 완벽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은 환자가 재발하지 않도록, 약물 치료와 상담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도록 돕는 것입니다.
또한, 가족들도 감정적으로 지치지 않기 위해 자신을 돌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자를 도우려다 보면 자신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자신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지켜야 환자에게도 더 나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조현병은 결코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병이 아니지만, 꾸준한 노력과 관리, 그리고 가족의 이해와 지지가 있다면 조금씩 나아질 수 있는 병입니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이 질환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